카테고리 없음

- Human (2019) [알밤레 뷰] Darkwater

집들이선물추 2021. 6. 3. 04:51

Darkwater, 왼쪽부터 Magnus Holmberg (키보드), Tobias Enbert (드럼), Henrik Böth (보컬, 기타), Simon Andersson (베이스), Markus Sigfridsson (기타)
Darkwater - Human ( 2019 )

Line - up : Simon Andersson - BassHenrik Båth - VocalsTobias Enbert - DrumsMagnus Holmberg - KeyboardsMarkus Sigfridsson - Guitars

Tracklist : 01 . A New Beginning ( 6 : 20 ) 02 . In Front of You ( 7 : 28 ) 03 . Alive ( Pt . I ) ( 1 : 26 ) 04 . Alive ( Pt . II ) ( 7 : 22 ) 05 . Reflections of a Mind ( 11 : 32 ) 06 . Insomnia ( 6 : 46 ) 07 . The Journey ( 8 : 04 ) 08 . Burden ( 8 : 15 ) 09 . Turning Pages ( 9 : 47 ) 10 . Light of Dawn ( 9 : 09 )

1. 들어가 2. 밴드 소개 3. 작품 리뷰 4. 맺어 1. 들어가

다크워터(Darkwater)는 제가 2019년에 발견한 새로운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입니다. 제가 2014년 말 드림시어터(Dream Theater)를 통해 프로그레시브 메탈에 입문한 이후, 제 견문은 2세대 트로이카라는 드림시어터, 심포니엑스(Symphony X), 쉐도우갤러리(Shadow Gallery)와 그의 선배 밴드인 퀸즈라이크(Queensrache), 메탈워터

최근 음반을 구하고 싶었지만 해외구매와 가격문제로 고민하다가 12월에 도후레코드를 방문했을때 이 음반이 들어있고 가격도 훨씬 저렴해서 주저없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꼭 앨범을 소장해야 할 정도로 저에게 의미 있는 작품이고, 제가 개인적으로 선정하는 2019년 메탈 앨범 TOP3 중 2위를 차지했으니까요, 여러분께 더 자세히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꼽는 1위는 트릴리오넬럽소디의 Zero Gravity, 3위는 The Dark Element의 Songs the Night Sings입니다. 지난 시간 소개 글에서 2위로 소개했지만 파워 메탈로 좁히면 2등이고 전체적으로는 3등입니다. 하하하)

2) 밴드소개

다크워터는 2003년에 결성된 스웨덴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입니다. 이들은 현 세대로 분류되는 밴드 중 동종 계열인 서커스 막시무스나 세븐스 원더에 비해 더 늦은 결성과 데뷔를 했습니다.(두 밴드 모두 2000년 결성, 2005년 데뷔) 2003년은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양대 거성 드림시어터와 심포니 엑스가 전성기를 구가한 뒤 사운드 변화를 꾀하던 시기였습니다. 세븐스 원더가 그랬듯이 이 밴드도 오랫동안 언더로 기량을 갈고 닦았어요. 2007년 데뷔 직후 리더 헨리크 버스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들은 2, 3세대 프로그레시브 메탈 주역들(드림시어터, 심포니엑스, 밴든 플러스 Vanden Plas, 안드로메다 Andromeda, 에버그레이 Evergrey 등)의 음악은 물론 멤버마다 성향이 다르므로 키보디스트인 마그누스는 메탈워크와크.

이들의 데뷔작 Calling the Earth to Witness (2007) 에서는 선배님 밴드 에버그레이의 향기가 나지만 에버그레이가 보여준 고딕 스타일의 스트링 활용, 쌍기타를 활용한 극한의 사운드 출력 등의 핵심 정체성을 그대로 차용했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멤버 구성도 보면 리더 헨리크버스가 기타와 보컬을 겸하고 있는데 이는 선배 에버그레이의 핵심인 톰(Tom Englund) 단,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에버그레이에 비해 변박 활용, 대곡 지향성 같은 2세대의 유산을 가미한 점이 특징입니다. 1집 앨범 최고 길이의 곡인 The Habit을 들어보면 심포니 엑스의 V(2000)나 The Odyssey(2002)를 연상하는 연주를 에버그레이튼으로 재해석한 것을 느낄 수 있어요. 그러다가 후반부 트랙인 Shattered나 Tallest Tree에서는 에버그레이 3집 In Search of Truth(2001)가 연상되는 연주를 선보입니다.

악곡 구성력에서 강점을 보이는 것이 이 밴드의 가장 큰 장점이지만, 기본적으로는 곡장을 7~8분의 긴 호흡 속에 충실하게 하고 있으며, 한 곡 한 곡 심혈을 기울여 만든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평균 러닝 타임은 드림 시어터와 심포니 엑스를 웃돌기 때문에 가볍게 들을 정도의 밴드는 아닙니다. 데뷔작에서 인트로를 제외하고 세 가지를 듣는 데 30분을 요구할 정도면 보통이 아니죠.

그렇다고 해서 구성미에만 역량이 치우쳤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이 밴드는 멜로디 또한 매우 뛰어난 멜로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멜로디 자체의 특출남보다 멜로디를 부각시키는 방법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는 점에 기인합니다 신디, 스트링, 몽롱한 톤의 피아노, 리드 기타의 삽입 등으로 적재적소에서 뚝 찢어져 나오는 멜로디는 그야말로 일품입니다만, 긴 악곡 속에서 슬슬 집중도가 떨어지려 할 때에, 환기의 차원에서 튀어나오면서 청자를 다시 확실히 잡아당기는 역할을 합니다. 이 멜로디 감각은 곡을 상대적으로 경량화시킨 2집 앨범에서 더욱 돋보입니다. 2집 수록곡 Why I Bleed는 제가 앨범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이고, 얼마 전에 소개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연주에 강점을 두고 있으며, 헨리크의 보컬 또한 이러한 연주 중심의 음악에 어울리는 조화로운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븐스 원더처럼 기교를 부리거나 고음 퍼레이드를 펼치지 않고 음악의 무게에 맞게 차분한 편입니다. 보컬의 배치방식도 에버그레이와 비슷하지만 에버그레이보다는 음색이나 톤에 있어서 정통 프로그레시브 메탈에 어울리는 듯한 목소리입니다.

이런 유망주가 10년에 2집을 내고 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일을 내지 않았어요. 사실 올해 3월에 발매된 3집 'Human(2019)'은 2015년에 발매될 예정이었지만 4년이나 늦은 지금에서야 발매되었습니다. 그나마 헨리크가 다른 2015년 Waken Eyes라는 프로젝트 밴드에 참여한 앨범을 냈지만 다크워터의 멜로디 감각은 느껴지지 않지만 참가 멤버가 심포니엑스의 마이클 르파운드(Michael LePond), 드림시어터 드러머 오디션에 참가한 마르코 민네만(Marco Minnemann) 등 쟁쟁한 라인업.

앨범 발매 직전 해에는 나름대로의 고초도 있었지만 베이시스트 시몬 안데르슨이 암으로 투병하면서 병마와 싸우고 있었어요. 무사히 앨범을 낼 수 있어서 좋았는데 아직 완치와 호전되지 않은 탓인지 근황 중 건강해서 시몬이 투어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곤 합니다. 부디 호전되어 다크워터 활동에 전념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어쨌든 인고의 세월 끝에 나온 3집 Human은 그야말로 그들의 최고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3. 작품 리뷰 [전체 감상 평가] 이 앨범은 1집의 파워, 2집부터 더욱 발전된 멜로디 감각, 다이나믹한 리프와 돋보이는 프레이즈까지 최고의 텐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부족한 것은 1집에서 보여준 테크닉 연주를 절제했다는 점. 그 점을 감안해도 형언할 수 없는 명작의 아우라와 완성도가 좋습니다. 파워와 세련됨을 양립시켜, 파워와 그루브, 문구의 선명함 모두 뛰어납니다. 차갑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묵묵히 기량을 보여주는 연주가 인상적입니다. 비교적 평범한 톤의 보컬은 좀 더 사운드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가교이면서도 굉장히 예쁘고 편안하게 듣고 흥얼거릴 수 있게 합니다. 스트링, 신디, 피아노를 골고루 활용하는 키보드 터치는 멜로딕한 연주의 모범적인 필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뷔작부터 드림시어터를 연상시키는 곡의 길이, 10분 이상의 대곡 위주로 편성해 비범함을 보인 데뷔작, 그래서 절제하고 비교적 짧은 곡을 선보인 2집의 곡 길이는 전체적으로 딱 그 중간에 위치합니다. 10분 이상 대곡은 1곡이고 나머지는 7~8분짜리 미들트랙 위주로 편성되어 있어요. 물론, 프로그레시브 메탈은 미들 트랙이기도 하며, 러닝 타임 전체가 78분으로 상당한 길이입니다. 후반부 트랙의 8-8-9-9분 배치는 처음 보면 놀랄 정도다. 하지만 직선적이고 서정적인 구성과 멜로딕한 연주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메탈에 자주 들어온 분이라면 쉽게 돌파할 수 있습니다. 트랙 구성에 있어서는 Alive 연곡을 기점으로 짝수 트랙은 어느 정도 속도감 있는 이른바 킬링 트랙적 구성을, 홀수 트랙은 느린 리듬 속에서의 서정성을 강조하는 트랙들로 구성돼 4번 트랙 이전에는 오히려 반대입니다. 1번 트랙이 킬링 트랙이고 2번 트랙이 서정 트랙이에요

이 앨범은 또 인간의 삶을 주제로 한 컨셉 앨범이기도 하지만 이기적이고 타협하는 현실적인 모습, 거기서 탈피하여 더 나은 삶, 더 나은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고심하는 인간의 마음 등 인간의 삶과 심리, 상호작용에 대한 고찰 속에서 삶을 긍정하고 참된 삶을 알기 위해 전진하자는 희망적인 메시지와 비슷합니다. 1번 트랙의 한 번만 더라는 생각이 너를 끌어내리고 좌절시킨다는, 본성 굴욕의 위험성을 비판하는 메시지에서 서로의 관점이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되는 고뇌(In Front of You), 상실의 슬픔(The Journey), 더 나아지기 위해 버려야 할 강박관념(Burden)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