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Part.1 [2021.12] 속초,

 

2021년 12월 26일 크리스마스 다음 날이었던 그날은 서울 최저기온 -16도로 상당히 추운 날이었다.춥고 내일도 추워서 일주일 내내 -10도로 왔다갔다 하는 날씨... 우리는 하필 오랜만에 속초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게다가 우리가 가기 이틀 전에 속초에는 폭설이 내렸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봄과 여름, 가을에는 조심해서라도 이곳저곳 캠핑을 가는 재미에 살았는데 겨울이 되어 캠핑을 쉬다 보니 어딘가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서 일찍 속초의 한 리조트를 예약해놓고 출발일만 기다렸다고 한다. 근데 이렇게 추우면 방 안에만 있다가 오는 거 아니야? ^^;

여름에는 축축하고 덥고 겨울이면 부끄러워질 정도로 춥고 우리나라는 정말 살기 힘든 나라라고, 아내와 이야기하고 속초나 양양이 시베리아만큼 춥지 않나? 하고 찾아보니 시베리아는 (야쿠츠크)-49도... "시베리아는 차원이 다른 세상이구나"라며 웃었던 기억이 있다. 양은 그냥 모스크바만큼!!

그날 서울은 최저기온 -16도였는데 모스크바보다 추운 서울은 뭐야?

아무튼 속초로 출발!! 추워서 리조트 방 안에서만 놀다 와도 일단 갑시다.

해변 콘도미니엄에 가면 기분이 아주 좋아 보이는 작은 가을에 변산반도를 다녀온 이후 처음 가는 여행이어서 아이들도 기분이 매우 좋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휴게소에 들어가 밥을 먹는 것이 마음에 걸려 점심은 차 안에서 엄마 도시락으로 때우고…

점심을 먹고 계속 동쪽으로 고고.

인제터널을 빠져나간 뒤에 눈이 점점 보이는가 했더니 양양에 도착하면 주변 산으로 들이 온통 눈이다.그것도 정말 많은 눈!!그렇게 많은 눈을 본 것도 정말 오랜만이었던 것 같다.그런데 그런 중고속도로의 제설작업은 정말 예술적으로 해놨는데..대단해!!

국도로 빠져나갔을 때 펼쳐지는 풍경 - 눈이 정말 대단했던 것 같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속초로 향하는 국도로 들어서자 길은 아직 아수라장...속초의 국도나 시내는 아직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는지 난리였다.

그날이 속초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지방에 눈이 엄청나게 많이 내린 다음날이라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동네 골목은 아직 눈&얼음 위...

조심스레 대포항 뒷길을 따라 이동, 드디어 롯데리조트에 도착…여기도 눈의 세계.

아내가 체크인 할 때 꼬맹이와 밖에 나가 본 풍경

"정말 겨울왕국이군요...!!!" 우익... 신발에 눈이 다 들어가.

그리고 겨울왕국에 온 아이는 즐거웠습니다. ^^

체크인을 마치고 방에 들어가 본 풍경

속초 롯데리조트는 엘리베이터 수가 부족해서 그래도 어떤 엘리베이터 속도가 너무 느려서 너무 짜증났는데 방에서 보는 뷰는 정말 좋았어.

바다, 그리고 대포항의 풍경

방에서 좀 쉬고... 준비 잘해서 출동ㅋㅋㅋㅋ

눈이 내린 것은 많이 보았지만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것은 처음이라 아이는 매우 즐겁네요. ^^

우리도 리조트에 와서 리조트 로비 앞에서 놀다 온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눈이 너무 많이 쌓여 있어서 다른 곳에 가지 않고 로비 앞에서 놀아도 충분히 재밌고 시간 가는 줄 몰랐다.거기서 눈싸움도 하고 눈 위에서 뛰어다니고 눈구멍도 파고 눈으로 성도 만들고 썰매도 타고. 웃음

그렇게 한참 놀다가 해가 진 뒤에야 설득해서 마무리하고 안으로 들어왔다.눈에서 노는게 그렇게 재미있는지...ㅋㅋㅋㅋ

들어가 보니 곤도동 1층에서 뭔가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구경 좀 갔다. 예쁘게 꾸며진 행사장에 강원도 지역의 유명 먹거리를 파는 팝업숍들이 모여있어서 풍선을 들고 다니는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보였고... 그때부터 꼬마의 관심은 캐슬로도 닭강만큼은 아닌 풍선!!

풍선은 어디로 가야하나요?풍선을 만들어주는 키다리 아저씨가 있는데 지금 저녁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키다리 아저씨를 기다리고 있는 꼬마

그리고 드디어 키다리 아저씨를 만났어!!아이들에게 인기 폭발이었던 키다리 아저씨.

꼬마도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이제 꼬마 차례야.

 

 

 

 

 

 

 

 

 

 

 

 

 

 

 

 

 

 

 

 

 

 

 

 

 

 

 

 

키다리 아저씨 감사합니다. ^^ 그렇게 갖고 싶었던 풍선도 받았습니다. 흐흐흐흐흐

눈으로 즐겁게 놀고 키다리 아저씨의 풍선을 받아 저녁 맛있게 먹고 밤에는 방에서 찰흙놀이로 마무리..."정말 즐거운 하루였어요!!"

그렇게 오랜만에 간 속초여행의 첫날밤이 깊어갑니다.아이와 아내를 먼저 재운 뒤 노트북을 켜고 맥주를 마시며 회사 컴퓨터에 원격 접속해 일하던 속초의 밤 풍경...하하하하하...

 

 

#눈 #속초 #속초롯데리조트